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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x rf/contarex/orthometar35mm/f4.5

전설의 명기..단 1700개만 생산된 orthometar


오늘은 오쏘메타에 관해서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친구인 별이바다님이 자세히 설명해 놓은 명문장이 있어

그대로 인용합니다.읽기 편하게 다소 고친 부분이 있사오니 양해 바라겠습니다. 렌즈구성과 렌즈 사진은 지인의 사이트에서 빌려 왔습니다.

http://sangin1122.tistory.com/tag/Zeiss%20Orthometar%203.5cm%20F4.5


우선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상당히 부드러운 묘사와 치밀함을 겸비하고 있다는 것이 첫인상입니다.별이 바다님이 말씀 하신 액자속의 세밀한 묘사는 아직 발견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런 사진을 찍을수 있도록 노력해 볼까 합니다.

이번에 출장중에 우연히 구입하게 되었습니다.상당히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937년 제조, 무코팅

렌즈 구성 : 46

렌즈 조리개 : F4.5 

최단 촛점거리 : 0.9m

콘탁스 RF 마운트

가격 : 10만엔 전후

 

콘탁스 RF를 사랑한다면 참 모아야 하는 렌즈가 많습니다. 모두 올드 렌즈지만 먼저 콘탁스  시절의 블랙렌즈들 (전에 게시판에 소개드린 적이 있죠) 그리고 35미리에서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의 전설의 전전 비오곤 35미리, 독일 올림픽을 기념한 올림피아 조나 시리즈, 전전 마지막 소량 생산된 하지만 독특한 신 설계를 가진 오쏘메타 그리고 헤라 35미리들, 전후 동독의 3대 콘탁스 RF용 렌즈 토포곤 25미리, 비오메타 35미리, 비오타 75미리, 마지막으로 전후 서독의 마지막 짜이즈 시절의 플라나 35미리, 리지드 테사 50미리 등.. 정말 많죠. 이것들은 생산량도 적고 오래되었고 구하기도 쉽지않아 대부분 다 고가에 거래됩니다. 그 중 오늘은 오쏘메타입니다. 이 렌즈에 빠지면 다른 렌즈는 찾지 않게 된다는 그리고 몇 개라도 좋다 계속 사 모은다. 흑백과 칼라 모두에서 이와같은 독특한 표현을 하는 렌즈는 없다. 절대적으로 추천하며 반드시 만족한다. 전쟁전 짜이즈 최후의 가공기술과 아름다움 그리고 렌즈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렌즈 등등.. 오쏘메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칭찬글만으로도 꼭 써보고 싶은 렌즈이죠. 탄생의 배경에는 전전 비오곤의 염가판이라는 조금은 불명예스러운 목적으로 만들어진 렌즈입니다. 그만큼 전전 비오곤은 만들기도 힘들고 비싼렌즈였죠. 하지만 염가판이라고 말하기엔 여전히 일반인들이 사기엔 비싼 렌즈였습니다. 덕분에 총 생산량이 1700개 미만의 희소한 렌즈가 되어 버립니다. (어이없죠 염가판인데 비오곤의 1/6 밖에 생산량이 안되니..) 이후 나온 더 염가판 헤라는 2차 대전의 발발로 인해 더 희소하죠. 이젠 구하기 정말 어려운 렌즈에 속합니다.

자 오쏘메타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이 렌즈는 1926년에 항공사진용으로 설계되어진 렌즈로 비오곤 만큼 왜곡이 거의 없는 훌륭한 광각렌즈입니다. 렌즈 구성은 2-1-1-2의 대칭적 구조로 4 6매의 구성을 갖고 있으며 F4.5의 어두운 무코팅 렌즈입니다. F2.8의 비오곤에 비해 이 점이 아쉬운 점이긴 합니다만

그리고 이 렌즈가 인기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게 희소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로우랜드의 프라즈마트와 같은 사진을 보여준다는 것에 있습니다로우랜드의 프라즈마트는 흠.. 이게 최고의 카메라인지, 렌즈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에선 대단한 인기의 아주 고가의 카메라와 렌즈에 속합니다. (사실 1000대 정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서 일단 콜렉션 아이템이죠) 사진이 어떠냐 하면 액자속의 그림같이 세밀한 묘사속에 입체감을 갖는 환상의 사진을 보여준다 (뭔 소리냐 이게) 아뭏든 그런 한 번 보면 빠지는 사진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아직 이걸로 찍은 사진을 보지 못해서 전.. ) 어떻게 이런 듣도 보지도 못한 레어한 카메라까지 일본 사람들은 잘 알까요. 그건 이 렌즈를 설계한 사람 때문입니다. 다름아닌 짜이즈의 그 유명한 파울 루돌프죠. 그의 말년의 명작으로 이 렌즈를 꼽기때문에 짜이즈 렌즈 메니아라면 나오는 족족 모조리 구입해 갑니다. 근데 이 오쏘메타의 설계자가 다름아닌 이 파울 루돌프의 제자로 테사의 개량과 비오테사, 비오타등을 설계하죠.. 그러니까 오쏘메타의 개발자인 메르테는 짜이즈에서 유명한 렌즈 설계자였던 겁니다. 그래서 스승이 만든 프라즈마트와 비슷한 타입의 렌즈를 설계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라즈마트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만 오쏘메타는 기본적으로 이 프라즈마트의 설계를 따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깊이 들어간다면.. (아 이건 완전히 산으로 가네요 오늘…) 여기에는 또 흥미진진한 렌즈 개발의 뒷 얘기가 아주 많습니다. 그 중 오늘은 간단히 이 두 스승과 제자의 감춰진 이야기.. 테사의 개발을 들어보죠. 또 믿거나 말거나 커피 한 잔 시간이 왔네요. Dr. Paul Rudolph (1858 - 1935)는 짜이즈를 대표하는 렌즈 설계자죠. 1902 Tessar 렌즈를 발명합니다. 물론 혼자 발명하는 건 아니죠. 바데르스레브의 협력이 없었다면 만들지 못 했을 겁니다. 발표 당시 우리의 유명한 테사는 개발 밝기치가 F6.3의 상당히 어두운 렌즈로 태어났습니다. 테사의 등장은 상당히 놀라운 것이었는데요. 3 4매의 간단한 구조로 그냥 봐도 잘 보인다는 투명함을 가져, 많은 카피의 유사한 렌즈를 탄생시키는, 다른 렌즈 메이커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그런 렌즈가 됩니다. 하지만 독수리의 눈으로 통칭되는 샤프함과 높은 컨트라스트는 테사만의 특징으로 남은 것을 보면 당시 다른 회사는 이와 같은 성능의 렌즈를 만들지는 못 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루돌프가 만들긴 했지만 그는 사실 이런 말을 남기고 떠나 버렸다는 거죠. 아무리 해도 F6.3보다 밝게 만드는 것은 힘들어 이런 어두운 렌즈를 어디다 쓴단 말인가.. 더이상은 모르겠다..하고요. 하지만 바데르스레브는 끝까지 남아 테사를 개량하여 F4.5까지 끌어올립니다. 사실 대단한 열정이었죠. 이 렌즈가 1900년초의 폴딩카메라에 쓰이게 되면서 테사는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바데르스레브도 여기까지야 안되 하면서 포기하게 되고 루돌프의 제자였던 메르테가 이 테사를 물려받아 발명 당시는 상상할 수 없는 F3.5의 밝기를 달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테사는 50미리 표준 밝기의 F3.5로 다가오게 되죠. 만약 메르테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러니 우리는 사실 메르테에게 감사를 해야 하겠죠. 그가 아니었다면 테사는 역사 속에 묻혔을지도 모르고 그럼 엘마는..더불어 135미리 카메라의 시대는 훨씬 후에나 등장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 공으로 테사는 짜이즈의 거의 모든 카메라에 달리는 표준 렌즈가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발명의 특허로 인해 루돌프가 생각지도 않게 돈 방석에 올라 앉게 됩니다. 덕분에 루돌프는 퇴사해서 편하게 먹고 살게 되죠. (물론 그는 후에 돈이 궁해 다시 다른 회사에 입사를 합니다만 그 유명한 휴고 마이어에…루돌프도 참 파란만장한 삶을 살죠.) 어쨋건 이 F3.5의 테사는 이후 135 카메라 시장의 기본 렌즈가 되며 거의 모든 렌즈 메이커가 이 설계를 기본으로 비슷한 많은 카피의 50미리 렌즈를 시장에 내 놓게 됩니다. 이 덕분에 우리는 많은 50미리 F3.5 렌즈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는 거죠.

자 다시 돌아가서 오쏘메타는 아뭏든 저 루돌프의 마지막 명작인 프라즈마트의 사진의 느낌을 보여준다고 해서 굉장한 인기를 가지게 됩니다. 메르테의 역작으로 탄생한 오쏘메타 비록 그 수가 많지 않아 구하기도 어렵고 상태 좋은 렌즈를 만나기도 어렵습니다만 한번 써 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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区分・区別  (0) 2016.02.14